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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5일 상주 원정, 우리의 아름다웠던 첫 원정 “고마워 미첼”

2015-04-17

						   

 

4 15일 수요일 저녁, 서울 이랜드 FC의 첫 원정 경기가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치러졌다. 하필 첫 원정 상대가 K리그 챌린지 최강팀인 상주 상무라 경기 전부터 쉽지 않을 경기라고 예상했다. 주중 저녁이고 그 전날 내린 비로 기온은 떨어져 좋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적지 않은 팬들이 서울에서부터 내려와 서울 이랜드 FC의 첫 원정 경기를 응원해주었다.


 


상주시민운동장에 도착해 표를 끊고 입장하기 전, 지나가던 현재 붙잡고 사진 한 컷!


 


이윽고 상주 선수단 버스가 도착했다.


 

 

앗 말로만 듣던 슈틸리케호의 황태자 군데렐라 이정협?! 역시나 상주 최고 유명인답게 내리자마자 싸인을 해주고 있었다.



 

어서 와~ 원정은 처음이지~?” 라고 물어보는 것 같은 상주시민운동장. 원정석에서 바라 본 모습.



 

서울에서 내려 온 서포터들이 입장하자 마자 세월호 추모 현수막을 걸었다.


 


아버지와 함께 경기장을 찾은 효자 전현재! 아버님을 닮아 미남이었군!!


 


우리는 소수정예 서포터!! 서울에서부터 차 5~6대로 움직여 상주 12일 원정 여행을 기획한 팬들. 정말 훈훈하지 않은가?


 


상주전 선발 라인업. 매번 선수 소개 멘트와 함께 나온 영상 명단만 보다 이렇게 한 장으로 보니 또 새롭다.


 

 


역시 축구엔 치킨!! 경기 시작 전 치킨으로 배를 채우는 원정대원들. (그 와중에 에디터에게 닭다리 챙겨주시는 센스!! 폭풍 감동ㅠ.)


 


선수들이 입장하고 선수단 및 모든 관중들이 세월호 희생자들의 명복을 기원하는 묵념을 했다.

구단 뿐 아니라 원정대원들 대부분도 원정 자체가 처음이라 바람이 세게 불어도 아랑곳하지 않고 설레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다.



 


전반전이 시작되고 얼마 되지 않아 상주 임상협의 선제골이 터졌다. 하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열심히 응원한 원정대원들. 그러다 24분 신일수의 갑작스러운 퇴장으로 분위기가 급격히 가라앉았다.


 


때마침 서울에서 조금 늦게 출발한 원정대원들이 도착하여 기운 빠진 원정대원들에게 힘이 되어주었다.


 


하프타임, 오창현 선수 어머니께서 주신 떡으로 전반전의 아쉬운 마음을 녹였다.(어머님 최고!!)


 


후반 시작되고 6분만에 주민규의 동점골이 나왔다. 정신을 잠시 내려놓고 기뻐하는 대원들!!


 


하지만, 그 기쁨도 잠시.. 2분 뒤 박기동의 역전 골이 터지고 원정석은 다시 시무룩해졌다. 그러나 10명이서 싸우는 선수들에게 힘이 되고자 다시 열심히 응원을 했고, 그에 부응하듯 후반 27분 미첼의 동점골이 들어갔다. 미첼의 이야기를 알고 있었던 대원들은 더욱 더 기뻐했고 미첼에게 고마워했다.


 


10명이서 싸워야 하는 부담감이 컸던 걸까, 밀리지 않은 경기였지만 종료를 앞 둔 89분 여성해의 재 역전 골이 들어갔다.


 


지난 FA컵에서 데뷔전을 치른 조향기가 추가시간 투입되어 아주 짧은 시간이었지만 리그에서도 데뷔를 하게 되었다. (향기의 데뷔가 무색하게 조향기를 조형기로.....ㅠㅠ 상주 자막 미워미워)


 


경기는 아쉽게 3-2 패배로 끝났지만, 마지막까지 한 명의 몫까지 더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낸 원정대원들. 그리고 멀리 와준 팬들에게 가까이 와 감사의 인사를 한 선수들.


 


첫 원정을 기념하며! 지금은 소수정예이지만, 다음 상주 원정때는 원정석을 가득 채울 수 있길!


 

 


선수단 기죽지 말라고 버스 타러 가는 길을 배웅하는 팬들의 모습!!


 


재성이 삼촌 보러 왔어요~!” 재작년 상주에서 전역한 김재성을 보기 위해 아빠와 함께 온 일곱 살 김승우군! 승우야 다음엔 서울 놀러 와~!!


 

 

 

 


선수들과 레니 감독, 댄 코치가 팬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버스로 들어갔다. 가장 큰 환영을 받은 건 역시 미첼이었다. 미첼은 경기 당일 갑작스레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었지만, 팀에 있어 매우 중요한 경기였기에 경기를 뛰고 장례를 치르러 가겠다고 했고 경기 내내 흔들리지 않고 열심히 뛰며 골까지 기록했다. 팬들은 미첼의 사정을 알기에 누구보다 더 반겼고, 포옹을 하며 미첼에게 뜨거운 위로를 보냈다.

선수들은 멀리 찾아와준 팬들에게 승점을 안겨주지 못해 미안해했고, 팬들은 10명이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뛰어준 선수들에게 고마워했다. 아쉽게도 리그에서의 첫 승은 다음 기회로 넘어가게 되었지만, 우리는 이 날 승점보다 더 값진 경험을 했다. 우리의 첫 원정은 선수들에게도 팬들에게도 잊지 못할 경기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