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본문

뉴스

레니 감독 “특별한 팀 만들 것…서울의 라이벌이 되겠다”

2014-08-26

						   


"이랜드와 비전이 일치했다. K리그의 특별한 팀으로 만들겠다. 서울에는 라이벌이 존재해야 한다."  


 



마틴 레니(39) 서울 이랜드FC의 신임 감독이 11일 축구회관에서 첫 공식 기자회견에 참가했다. 레니 감독은 기자회견에 앞서 이랜드 측을 통해 소감을 밝혔다. 그는 "서울 이랜드의 초대 감독이 되어 흥분된다. 창단 팀의 첫 감독이 되는 기회는 잘 찾아오지 않는다" "이런 영광스러운 기회를 준 이랜드 그룹에 감사한다"고 창단팀을 이끌게 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이랜드 행을 결정한 이유도 밝혔다. 레니 감독은 "이랜드를 이끄는 경영진이 내놓은 축구단 비전이 내 마음을 사로 잡았다. 회사 중역들의 비전과 나의 철학이 일치했다" "K리그에는 재능 있는 선수가 많다. 명문팀도 많다" "강한 선수, 구단과의 경쟁을 통해 내 능력을 시험하고 싶었다. 이랜드는 K리그에 특별한 팀이 될 것이다"고 했다.

인구 1000만 명이 살고 있는 대도시 서울을 연고로 두고 있다는 것도 레니 감독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 1996년 정부는 월드컵을 준비한다는 대의명분을 내세워 서울에 연고지를 두고 있던 팀들을 지방으로 내려 보냈다. 이른바 서울 공동화(
空洞化) 정책이다. 이후 2004년 안양 LG가 서울로 연고를 옮기며 유일한 1000만 도시의 유일한 축구팀이 됐다. 이후 라이벌 팀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일었다. 레니 감독도 이런 사정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서울 연고 구단도 매력적이다. 이 큰 도시에 라이벌이 존재해야 된다" "그 꿈이 곧 이뤄지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레니 감독은 자신의 축구 철학도 공개했다. 그는 "공격 중심의 경기 운영으로 팬들을 즐겁게 해줄 것이다. 또 이기는 축구를 하겠다" "공격(Attack)적이고 즐겁고(Entertain), 승리(Win)"라는 세 가지 축구 철학을 밝혔다. 박상균 이랜드 대표이사는 "레니 감독을 처음 봤을 때 우리가 찾던 인물임을 알았다" "구단이 추구하는 팬 중심의 철학을 맞춰갈 수 있는 철학을 갖고 있다. 또 유소년 시스템 등 장기적으로 구단을 발전 시킬 능력과 경험이 있다"고 신뢰를 나타냈다.